가자

태양은 흔들흔들 뜨거운 여름! 꼬신다 내 마음을 파도소리가! 칙칙 폭폭 기차 타고 바다로! 덜컹덜컹 버스 타고 산으로! 수다쟁이 아가씨 내 손을 잡고 같이 가자! 갈매기 끼룩끼룩 춤추는 바다! 파도는 출렁출렁 부킹의 풀장! 아싸 룰루랄라 진짜 재밌다! 모두 풍덩풍덩 문어 오징어! 태평양을 향해 우리 모두 수영해서 가자! 출발! 기뻐하는 너를 보니 눈물이 난다.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진다. 회 한 접시에다 소주 한병이지만 정말 많이 먹어 사랑해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오를 때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지 몰라 지레 겁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모두 잠든 새벽 네 시 반쯤 홀로 일어나 창밖에 떠 있는 달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그걸 놓치면 영영 못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