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들판에 나간 건 마음이 어지러워서였는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지. 풀과 하늘과 바람이 있었지만 노래는 떠오르지 않았고. 도시에서는 그래도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었는데 어느 날 벽에 가로막혔고, 글과 노래야 쓸 수는 있었지만 마음은 아니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 때에도 새들은 노래하고 있었지. 들판에서는 사람들이 흩어져 일을 하고 있었고 모두 다 아름다워 보였지. 그의 마음과 주머니 속 수첩만이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러나 그 때에도 인생은
그가 들판에 나간 건
2024-11-17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