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닳아버린 교복을 보며 너도 많이 야위었다 힘겨워하던 밤 불안한 잠에 지친 얼굴을 보며 나즈막히 숨죽여 노랠 부르던 밤 끝도 없는 시험속에 살고 있지만 그렇게 작은 일에는 서럽게 눈물 짓지마 구속같은 이 시간을 벗어나오면 새롭고 낯설은 딴 세상이 돼 문을 열어 저 어둡고 사납게 거친 하늘을 봐 아무도 도울 수 없어 나 혼자 일어서야 해 지금보다 더 힘들고 불안한 삶의 표적들이 내게 다가와 잊지말아 이 푸르름의 날들을 끝도 없는 시험속에 살고
순수의 시절
2024-11-17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