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가는 소릴 미처 듣지 못했던 지난 얘기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 뜨거운 시간도 멀어져 가네 푸른바다 하얀 백사장 무수히 붐비던 사람들 모두 어디갔는지 소란스런 나의 어제는 문득, 공허함을 남기고 떠나버렸네 하지 못했던 일과 끝내 남겨둔 한 마디가 떠올라 발길을 돌려보지만 네게 하려했던 말 그 한 마디를 재워두고 다시 돌아오는 길 가로등 불빛 사이로 색이 바래버린 잎처럼 이 여름이 끝난다 하지 못했던 일과 끝내 남겨둔 한 마디가
여름이 끝나가던 날
2024-11-18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