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가도 우린 같이 웃고 있을까 궁금해 가령 이십년이 지난 뒤 술잔 가득 추억들을 붓고 있을까 멀지도 않은 이십년이 지난 뒤 터벅터벅 걷다 보니 우리 여기까지 왔지 비틀비틀 할 때마다 서로 굳게 붙잡아 주어 어릴 때는 삶이 아주 길 것 같았지 까마득 했지 이십년이 지난 뒤 이젠 두려울 만큼 짧다는 걸 알아 눈 깜빡하면 이십년이 지난 뒤 터벅터벅 걷다 보니 우리 여기까지 왔지 비틀비틀 할 때마다 서로 굳게 붙잡아 주어 터벅터벅 걷다 보니 우리
이십년이 지난 뒤
2024-11-18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