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박은옥


2024-09-30 13:23

정태춘&박은옥 나 살던 고향歌词

육만엔이란다. 후쿠오카에서 비행기 타고 전세버스 부산 거쳐 순천 거쳐 섬진강 물맑은 유곡나루 음~ 아이스 박스 들고 허리 차는 고무장화 신고 은어잡이 나온 일본 관광객들 3박4일 풀코스에 육만엔이란다 워~ 허어 초가지붕 우로 피어오르는 아침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넝쿨 바라보며 니빠나모노 데스네 니빠나모노 데스네 개스불에 은어 소금구이 혓바닥 사리살살 굴리면서 신간센 왕복 기차값이면 조선 관광 다 끝난단다 음~음~음~음~ 육만엔이란다. (간주)

정태춘&박은옥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歌词

우리는 긴긴 철교위를 달리는 쏜살같은 전철에 몸을 싣고 우리는 그 강물에 빛나던 노을도 진 아 어두운 한강을 건너 집으로 집으로 졸며 우리는 신선한 노동의 오늘 하루 우리들 인생에 소중한 또하루를 이강을 건너 다시 지하로 숨어드는 전철에 흔들리며 그저 내맏긴 몸뚱아리로 또 하루를 지우며 가는가 창백한 불빛아래 겹겹이 서로 몸부대끼며 사람의 슬픔이라는것이 다른 그 무엇이 아니구나 우리가 이렇게 돌아가는곳도 이 열차의 또다른 칸은 아닌가 아 그 눈

정태춘&박은옥 비둘기의 꿈歌词

봄 햇살드는 창밖으로 뛰어나갈 수 없네 모란이 피는 이 계절에도 우린 흐느껴 저 교회지붕위에 졸고 있는 비둘기 어서 날아가라 계속 날아가라 총질을 해대고 그 총에 맞아 혹은 지쳐 떨어지는 비둘기들 음~~~ 그래 우린 지쳤어 추운 밤에도 우린 무서운 고독과 싸워 기나긴 어둠 홀로 고통의 눈물만 삼켰네 아 삶의 향기 가득한 우리의 꿈 있었지 노래도 듣고 시도 읽고 사랑도 하고 저 높은 산을 넘어 거치른 들판을 내 닫는꿈 오~~~ 자각 우릴 도와줘

정태춘&박은옥 양단 몇 마름歌词

시집 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시집 올 때 가져온 꽃신 한 켤레 고리짝 깊이 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쳐다만 보고, 닦아도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쳐다 보고, 닦아만 보고 만져 보고, 펼쳐

정태춘&박은옥 비둘기의 꿈(경음악)歌词

봄 햇살드는 창밖으로 뛰어나갈 수 없네 모란이 피는 이 계절에도 우린 흐느껴 저 교회지붕위에 졸고 있는 비둘기 어서 날아가라 계속 날아가라 총질을 해대고 그 총에 맞아 혹은 지쳐 떨어지는 비둘기들 음~~~ 그래 우린 지쳤어 추운 밤에도 우린 무서운 고독과 싸워 기나긴 어둠 홀로 고통의 눈물만 삼켰네 아 삶의 향기 가득한 우리의 꿈 있었지 노래도 듣고 시도 읽고 사랑도 하고 저 높은 산을 넘어 거치른 들판을 내 닫는꿈 오~~~ 자각 우릴 도와줘

정태춘&박은옥 저 들에 불을 놓아歌词

저 들에 불을 놓아 그 연기 들판가득히 낮은 논둑길 따라 번져가누나 노을도 없이 해는 서편 먼산 너머로 기울고 흩어진 지푸라기 작은 불꽃들이 매운 연기속에 가물가물 눈물 자꾸 흘러내리는 저 늙은 농부의 얼굴에 떨며 흔들리는 불꽃들이 춤을 추누나 초겨울 가랑비에 젖은 볏짚 낫으로 끌어모아 마른 짚단에 성냥그어 여기저기 불붙인다 연기만큼이나 안개가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고 그 중 낮은 논배미 불꽃담긴 짚더미 낫으로 이리저리 헤짚으며 뜨거운 짚단 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