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있던 너의 사진을 지갑에서 꺼내 태우려고 해 니가 알던 전화번호도 너 이젠 모르게 나 바꾸려고 해 스쳐가도 못 알아보게 길었던 머리도 잘라버리고 혹시라도 누가 물으면 사랑에 속았다고 말하려고 해 추억이 자꾸 따라와 니가 날 자꾸 따라와 뒤돌아보면 금방 안아줄 것 같아서 눈물이 마르질 않아 너 없이 너와 사는 내가 안쓰러워 다 지우려고 해 아껴둔 미련도 버린 채 잘해줬던 사랑 받았던 기억들만 모아 버리려고 해 서운했던 기억만 모아 나빴던
지금와… (더 늦기 전에)
2024-11-17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