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를 맞으며 우린 걷고 있었지 젖은 모퉁이 위에 서있는 너를 보았어 그대 보드란 어깨에 날개 달고서 함께 날아가자고 하네 눈을 감고서도 지울 수 없는 너의 달고 긴 여운의 향기여 부탁해 제발 저 하늘은 웃으며 감싸주길 너만을 바라보며 함께 거닐고픈 길 풀벌레 우는 소리 흔들리는 바람에 취해 그리 멀지 않은 풍경 흐르는 시간 그 속에 우린 서로 기대어 눈을 감고서도 느낄 수 있는 너의 나지막한 웃음소리 부탁해 제발 저 별빛은 우리를 비춰주길
초생달
2024-11-17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