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나아지겠지 혼자 내렸던 그 모든 결론이 마치 먼지처럼 흩어져 사라져 버리던 날 그저 한숨만 내쉬던 날 도저히 견딜 수 없다 누군가 내게 건네온 계절 코끝에 먼저 와버린, 차가운 겨울 내내 오지 않길 기도해도 이젠 무색해져 버린 따뜻한 내 두 손 다시 어디론가 가야 하는 나 길이 있기만을 바라며, 두 손으로 훔쳐낸 눈물 어지러운 공기 나 숨이 막혀 가만히 두 눈을 다시 감고 내일이 오길 기도해 본다. 냉정한 공기가 다시 겨울을 내게 건넨다.
코끝에 겨울
2024-11-17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