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를 두드리는 햇살 시원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기분 좋은 세상 하루 종일 뒤척이다가 전화길 만지작 거리는 약속 없는 일요일 기지개를 한번 크게 키고 친구로 삼을 TV도 켜. 허전한 식탁 못 이기는 척 억지로 앉아 대충 때우는 한끼 내방 깊숙히 밴 네 향기에 잠시 떠오르는 기억들 다 밀어내고 사진첩 비워내고 간만에 싱글 생활이라며 하루를 빈둥 거리곤해 마땅히 맘에드는 노래들도 없고 딱히 끌리는 영화나 게임도 없어 미지근해진 하루 친구들 한테는
혼자가 편해
2024-11-1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