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튼튼한 장화도 단단히 신고 하루 내 바짝 말린 그물을 끌어다 통통배에 싣고서 시동을 건다 은갈치 감성돔 값비싼 고기들 내가 간다 기다려라 다 잡아주마 그물을 던지는 바쁜 손놀림 걸린건 하나 없네 허탕이구나 약이 바짝 올라 바늘도 고쳐매고 크릴새우 고등어 비싼 미끼들 챙겨 뉘엿뉘엿 해가 지는 금빛 바다에 다시 한번 배를 띄워 항해를 한다 아뿔싸 생각지도 못한 파도가 내 작은 통통배를 뒤집을 기세 어느새 해는 져서
홍대뱃사공
2024-11-17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