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잃은 이름 이름을 잃은 기억 고맙지 않은 우연 마주 서있는 우리 흔한 안부를 묻는 내가 어색하진 않은지 떨리는 입술에 내 맘이 보이지 않길 좋아보인다 말하는 그대 내가 견뎌온 날들이 보이지 않나요 오래 전 일이라고 웃을 수 있겠다며 추억이라 말하는 메마른 그 목소리 흔한 웃음을 짓는 내가 어색하진 않은지 떨리는 손 끝에 내 맘이 들키지 않길 헤어지고서야 고마웠다는 말을 하는 그대 마음을 나는 모르겠어요 그대 다시 상처줄까봐 한걸음을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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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