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둑하게 솟은 내 콧날에 반비례하는 바닥을 기는 인생엔 비밀이 많은가봐 누구도 알려주진 않지만 스스로 깨닫게 된 모습 내가 아는 나완 달라 부처와 하나님 또 누구를 믿나라는 답 애당초 의미 없어 난 오직 날 믿고 살아오며 내 꿈을 가꿔 배부른 돼지보단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살고 싶어 빛나는 보석보단 푸른 눈빛을 날카로운 칼보단 실을 꿴 바늘 두 무릎 꿇게 하는 먹구름 같은 현실에 눈을 부릅떠 내가 선 이자리를 지켜 허나 하나둘 꺼진 등불 어두워져
2014-1984
2024-11-17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