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더플코트를 빌려 집을 나섰지 주머니 속엔 마른 모래, 3월의 기차표 거리는 이제 가을의 문턱 코트 차림은 나 밖에 없지 뭐 어때 난 추운 게 싫은 것 뿐 도시는 온통 새 옷을 권해, 난 눈길도 주지 않지 방금 전까지 안고 있었던 사람 품속에 있으니 봄의 바닷가 코트 차림의 네가 떠올라 웃고 말았어 뭐 어때 넌 추운 게 싫은 것 뿐 그때 모래톱을 걷던 네 곁에 누군가가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에 찬 바닷바람이 맘 속 깊이 불어와 코트론
3월의 마른 모래
2024-11-17 12:00